[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최근 비슷한 시기에 공모를 실시했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이하 스팩) 중 HMC투자증권의 스팩만이 공모청약에 성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의 스팩인 'HMCIB 제1호 스팩'은 공모청약에서 180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교보증권과 KTB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은 교보-KTB스팩은 최종 경쟁률 0.84대 1로 공모가 미달됐다. 그나마 한국투자증권의 스팩인 '한국투자신성장1호 스팩'은 5.18대 1로 미달되진 않았으나, 부진을 면치 못했다.
HMC투자증권 스팩이 교보-KTB스팩과 달리 공모에 성공한 이유는 합병대상 분야를 그린카(친환경 자동차)에 특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금껏 증시에 상장한 스팩이나 상장예정인 스팩들 대부분은 요즘들어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나 2차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들이 인수합병 분야라고 밝혔다.
그러나 HMC투자증권은 이들 스팩과는 달리 증권사 모기업인 현대기아차의 특색에 맞게끔 '그린카'라는 특화된 분야를 앞세운 셈이다.
HMC투자증권도 "HMCIB 제1호 스팩은 합병대상 분야를 그린카 관련 우량 자동차부품, 소재업체로 명확하게 특화시켰다"며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투자자들이 인정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4일 대신증권그로쓰알파와 SBI솔로몬드림, 한국투자신성장1호 등 총 3곳의 스팩이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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