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경기우려와 외국인매물로 1700선 부근까지 하락했지만 하단부에 대한 지지기대가 커지며 원위치로 되돌아왔다.
이번주 박스권 돌파여부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겠지만 미국과 유럽권에서 계속되는 경기우려는 상단돌파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 장세를 이용한 종목별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60일선 지지한 반등..고점돌파는 시간필요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급적인 부담이 줄어들며 전고점부근까지 접근했다. 통상적으로 지수가 조정시 60일선을 지지하고 반등했을 경우 전고점부근까지 상승했던 사례가 많아 이번에도 1800선까지의 반등을 예상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고점인 1800선부근을 단기목표치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60일 이평선의 지지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본격상승으로 진행되지 못하더라도 추세반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6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한 코스피지수>
다만 하반기 경기에 대한 확인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가득한 뉴욕과 유럽증시를 볼 때 계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해 나가기도 쉽지 않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상승하더라도 주요국 대표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면 대세전환이 아니라 이전추세의 지속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조영욱 현대증권 e비즈부 과장은 "당분간 거시지표에 따라 지수는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봤다.
이에따라 박스권내에서 종목별 수익률 올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외국인과 기관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택기준이 좀더 명확해져야 할 것이다.
◇화학주에서 힌트찾기..강한 업종내 '저평가株'
현재 증시내 종목선택 기준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 단연 돋보이고 있는 것은 화학주. 상대적으로 강한 우리증시에서 더 강한 업종이다.
화학주 강세는 실적과 정책적 지원을 통한 신사업성장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전고점을 돌파한 화학업종>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화학주가 업종 중에서 유일하게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이후에도 실적훼손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배 연구원은 "화학주가 특히 가장 빠르고 강한 이익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적은 업종"임을 강조했다.
지주사도 마찬가지. 자회사 실적성장 대비 저평가 종목이 대다수로 이번주에도 화학주와 지주사 중에서 덜 오른 종목찾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경기는 괜찮다..내수주에 관심을
지난주 후반 섬유의복, 제약, 건설 등 내수주 강세도 상당했다. 그동안 수출주에 비해 소외 받았다는 점도 부각됐고 우려가 큰 해외경기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에도 주목해볼 만하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고용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내수경기가 차별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수주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내수소비 관련주도 마찬가지.
하반기 실질적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을 보며 중국 내수관련주나 스마트그리드 등 설비투자 관련 종목들도 이익모멘텀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낙폭과대주 중에서 똘똘한 종목찾기
종목별 키맞추기가 장세 중심이라면 실적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들의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해외경기 부담과 환율로 쉽지 않지만 이익모멘텀이 살아있는 기술주와 자동차 관련주의 기술적인 반등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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