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가 무주택 청년들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전세보증금보험료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청년이 바라는 일상생활 지원정책' 두 번째 시리즈 '청년세이브(SAVE)'를 28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사에서 '청년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 중 하나다.
두 번째로 발표하는 청년세이브는 청년들이 좁은 취업문과 불안정한 고용, 높은 주거비 부담 등으로 겪게 되는 불안과 걱정, 염려로부터 청년들을 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청년 전세보증금 보험료 지원 △앱으로 자가진단하고 전문기관 등과 연계해 치료를 지원하는 '청년 마음건강 모델' △사회초년생 직장적응 프로그램 개발·운영 △고립·은둔 청년 활력 프로그램 등이다.
우선 무주택 청년들에게 전재산과도 같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전세보증금보험료 지원을 시작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임대인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 중 2~30대 청년 비율이 67.6%로 높은 상황에서 청년들을 돕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우선 내년 예산으로 1억원을 편성해 전월세 임차보증금 2억원 이하 주택을 임차한 서울시 거주 만19~39세 청년 1000여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앱 등으로 간편하게 자가진단할 수 있는 특화된 '청년 마음건강 모델'을 개발해 마음건강 관리에 나선다.
자가진단을 통해 마음건강 상태를 3단계(일반군, 위기군, 고위기군)로 분류하고, 각 단계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한다. 시의회 예산 편성을 통해 내년 총 30억원을 투입해 진단 프로그램 개발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어렵게 취업의 문턱을 넘은 청년들이 직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초년생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한다. 시는 내년 2억 원을 투입해 만 19~34세 이하 청년 중 3년 미만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지원을 시작한다.
이는 이직을 경험한 청년 5명 중 1명(20.4%)이 직장상사 등 근무 환경을 이직사유로 꼽는 등 경력형성 기회가 많지 않은 청년들이 직장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도 고립·은둔 청년을 초기에 발굴·지원해 청년들이 마주한 고립상황을 타개하고 사회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고립·은둔청년 활력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내년 예산으로 16억원을 편성한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월 3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앞에서 함께 지원유세를 벌인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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