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이어 버스도…5G 기술로 공공 와이파이 속도 4배↑
와이파이 데이터 이용, 상용보다 공공에서 24% 많아
백홀망에 기존 LTE 대신 5G 기술 적용…품질 개선
두 달간 시범사업 후 전국 순차 확대 적용
2021-10-27 14:47:21 2021-10-27 14:47:21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정부가 시내 버스에 5G 기술을 적용해 공공 와이파이 품질을 끌어올린다. 많은 국민이 대중교통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시청 등 고용량 콘텐츠를 사용하면서 공공 와이파이 속도를 개선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9월말 시작한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에 이어 버스에도 5G 기술을 적용하면서 국민 통신 서비스 경험 개선에 나섰다.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국민의힘 김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에서 진행된 '버스 공공 와이파이 5G 시범 서비스 개통식 및 시연'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버스 공공 와이파이 5G 시범 서비스 개통식 및 시연'을 했다. 5G 시범 서비스는 이날부터 오는 12월26일까지 두 달간 전국 100대 버스에서 진행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 시내버스와 공공 장소에 약 5만7000개소의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했다. 국민들의 통신비를 절감과 통신접근성 제고의 일환으로 무료 데이터를 제공한 것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올해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와이파이의 월평균 데이터 트래픽은 버스에서 57.2GB, 공공 장소에서 48.4GB다. 이는 통신사가 운영하는 상용 와이파이(38.9GB)보다 약 24%이상 많다. 
 
최근 국민들이 동영상 스트리밍 등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이용하는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면서 공공 와이파이 품질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와이파이 6E' 등 초고속 통신 인프라 및 기술 여건이 발달하면서 공공 와이파이를 고도화할 기술적 여건도 마련됐다. 
 
 
 
버스 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 구조.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 와이파이 속도 개선에는 5G 기술이 적용됐다. LTE 기반의 버스 와이파이에 3.5㎓ 대역의 5G 백홀을 적용해 속도를 4배 이상 끌어올리는 방안이다. 백홀은 와이파이를 뒤에서 받쳐주는 무선망인데, 이 백홀망을 LTE에서 5G로 교체하면 초당 100Mb(100Mbps) 이하였던 와이파이 속도가 400Mbps 이상으로 빨라진다. 
 
과기정통부는 시범서비스 결과를 반영해 오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버스 2만9100대 전체의 와이파이를 단계적으로 5G 백홀로 전환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신 기술인 '와이파이 6E'를 적용하면 동시 접속자 수도 개선할 수 있다. 와이파이 6E는 내년부터 적용한다. 
 
일부 밀집도가 높은 장소에는 5G 28㎓ 기술까지 적용한다. 프로스포츠 경기장, 버스 정류장 등 400여 곳에 5G 28㎓ 무선 백홀을 이용해 와이파이 속도를 10배 이상 끌어올리는 방안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이같은 5G 28㎓ 신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공개한 지하철 2호선 지선 구간 28㎓ 5G 백홀 기반 와이파이 실증도 확대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간 정부와 통신사가 합심해 5G 전국망을 구축해 오고 있는데, 시내버스 와이파이에 5G가 도입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누구나 차별없이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 포용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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