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하루동안 729명이 나왔다. 지난 13일 747명 발생 이후 13일만에 700명대로 급증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자 수는 10월 들어 화요일 최다 수치다. 지난 9월28일 1051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화요일 확진자 수는 5일 689명, 12일 582명, 19일 504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 수도 하루 평균 497.3명으로 5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감염재생산지수도 늘었다. 지난 주 초 0.83 수준이던 감염재생산지수는 26일 1.08로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뜻하며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이번 확진자 급증 원인을 검사 건수 증가 외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른 이동량 증가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31일 핼러윈데이 전후는 물론 내달 1일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확진자 수 증가는 볼링장, 음식점, 커피전문점, 인근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음식을 섭취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핼러윈 관련 모임이 늘면서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백신 접종 후 6개월 지난 분들의 면역효과가 약화돼 돌파감염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최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서울시는 고위험시설 내 감염 차단을 위해 추가접종 일정을 앞당겨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핼러윈데이를 전후해 이태원·홍대·강남역 등에서 방역 수칙과 관련한 고강도 합동 단속을 실시한다. 외국인과 MZ세대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유흥시설 밀집지역에서 열리는 200명 규모의 대규모 합동단속이다. 단속은 서울경찰청·법무부 등 12개 기관과 함께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상점 앞에 마스크 착용 당부 현수막이 영문으로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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