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LG전자(066570)가 '뉴트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성세대에겐 향수를, MZ세대에겐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주는 한편, 전통적인 가전 강자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부터 내달 19일까지 성수동 패션 편집숍 수피에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꾸며진 금성오락실을 연다.
금성오락실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기성세대는 금성의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문구와 로고로 추억을 회상하고,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는 OLED TV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금성오락실은 금성과 성수동의 레트로 감성과 최첨단 기술인 OLED TV를 접목했다"며 "MZ세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이달 21일부터 12월 1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금성오락실’을 연다. 사진/LG전자
이처럼 요즘 들어 새로움이라는 뜻의 뉴(New)와 복고라는 레트로(Rerto)를 합친 '뉴트로' 마케팅이 돋보인다. 고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대표적인 제품을 앞세워 전통적인 가전 브랜드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LG전자는 지난해 에어컨 '휘센' 브랜드 출시 20주년을 맞아 금성사의 브랜드인 골드스타 에어컨을 최신형 휘센으로 교체해주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여기에 골드스타의 오래된 전자레인지를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인덕션 전기레인지, 광파오븐으로 구성된 주방가전 3종으로 바꿔주는 이벤트도 진행했었다. 작년 연말에는 골프 여제 박세리와 '금성에서 온 세리언니'라는 제목의 광고영상을 선보여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성과도 얻었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2주 만에 조회수가 1500만건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금성오락실은 10여대의 LG OLED TV를 통해 과거 오락실 게임부터 최신 콘솔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 OLED TV는 화질은 물론이고 1밀리세턴드(ms) 응답속도, 지싱크호환(G-SYNC Compatible), 라데온프리싱크(Radeon FreeSync)와 같은 그래픽 호환 기능, 게임에 맞춰 화질과 음질을 최적화해주는 게임 옵티마이저(Game Optimazer) 기능까지 최고 수준의 게이밍 성능을 갖췄다.
LG전자는 금성오락실에 48형 OLED TV 3대를 이어 붙인 대형 디스플레이를 전시해 레이싱 게임의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실제로 LG OLED TV는 해외 유력 매체로부터 최고의 게이밍 TV로 꼽혔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OLED TV를 '완벽한 게이밍 TV(The Perfect Gaming TV)'로 선정했다. 영국 기술 전문지 와이어드(Wired)는 LG OLED 에보에 "밝고 생생한 영상과 놀라운 수준의 명암비를 표현하는 올해 최고의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금성오락실에 금성사 로고가 새겨진 에코백, 머그컵, 텀블러 등 전용 굿즈를 선보였다. 오락실 입구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체크인 후 금성오락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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