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맞은 얀센접종자, 항체 76배↑…"모더나 추가접종 유력"
돌파감염 누적 1만6972명…얀센 접종자 가장 많아
얀센 접종 후 돌파감염…10만명 당 243.5명 발생
"추가접종 계획, 다음 주 전문위 거쳐 발표할 예정"
"부스터샷 백신, mRNA 용량 높은 '모더나' 될 듯"
2021-10-20 16:07:40 2021-10-20 16:07:4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얀센 백신 접종자의 추가 접종을 놓고 '모더나' 부스터샷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 모더나 백신을 추가 접종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의 ‘항체 76배’ 증가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얀센 백신에 대한 추가접종 허가 변경을 검토 중인 정부도 이번 주 전문가 논의와 다음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세부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얀센 백신에 대한 추가접종 허가 변경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주 전문가들, 다음 주 예방접종전문위 검토를 거쳐 안내드리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얀센 백신의 감염예방효과는 5개월 후 3%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상황이다. 돌파감염도 타 백신의 비해 최소 3배에서 44배까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돌파감염 사례를 보면, 1만6972명 중 얀센 백신 접종자의 비중이 가장 높다. 얀센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0.244%(10만명 당 243.5명), 아스트라제네카(AZ) 0.085%(10만명 당 84.5명), 화이자 0.05%(10만명 당 49.9명), 모더나 0.006%(10만명 당 5.5명) 순이다.
 
현재로서는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 백신 종류를 놓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부스터샷 계획을 수립 중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화이자나 AZ와 달리 모더나 사용으로 가늠하는 분위기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구들을 보면 얀센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항체형성률이 낮다. 미국에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의 교차접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며 "특히 mRNA 용량이 높은 모더나가 국내 추가접종 백신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모더나와 얀센 백신을 포함한 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을 이르면 이번 주 승인할 방침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구에서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이 모더나를 부스터샷으로 접종한 후 15일 만에 항체가 76배로 늘었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특히 잔여 얀센 백신량이 20만회분에 불과해 모더나의 추가 접종에 더욱 힘이 실린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잔여량은 1728만2700회분이다. 백신별로는 모더나 809만8200회분, 화이자 667만48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AZ) 230만9000회분, 얀센 20만700회분이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한 관계자는 "다른 백신 사용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접종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검토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0일 "얀센 백신에 대한 추가접종 허가 변경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번 주 전문가들, 다음 주 예방접종전문위 검토를 거쳐 안내드리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얀센 백신을 접종하러 가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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