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_현장+)"인원 제한 완화도 좋지만 시간 제한 풀어야"
거리두기 완화 첫날 아직 3~4명 위주
카페 곳곳서 5명 이상 사적 모임도 보여
시민·상인 "10시까지로 제한 여전히 아쉬워"
2021-10-18 16:16:37 2021-10-18 19:10:5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조금 지나봐야 알겠지만, 인원 제한 완화로 큰 기대하기는 어려워요"
 
다음달 '위드코로나' 시행에 앞서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다. 이번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적모임의 경우 인원을 늘리고 시간과 장소 기준을 단순화했다.
 
수도권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시간 구분 없이 모든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미접종자 4인에 접종자 4인을 포함하면 최대 8인까지 모일 수 있다. 단 오후 10시까지만이다. 
 
18일 오전 11시30분쯤 기자가 찾은 서울 중구 식당가는 여느때와 같이 많은 인파가 몰렸다.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첫날 점심시간인만큼 아직까지 손님 대부분은 3~4명을 이뤘다. 이곳의 식당가는 주로 직장인들을 상대로 점심 장사를 하는 만큼 인원 제한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었다.
 
소공동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67)씨는 "조금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점심 장사에서 인원제한으로 큰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래도 평소보다 저녁에 단체 손님이 많긴 할 것 같다"며 "차라리 저녁 시간제한을 없애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 전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되는 18일 카페 인원 제한 공지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그래도 카페는 상황은 조금은 나아지고 있었다. 아침부터 문을 여는 카페들은 미리부터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공지를 붙이는 곳도 있었다. 공지문에는 "4인까지 동반 입장 가능하며, 백신접종 완료자 4인 포함 8인까지 착석 가능하다"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카페 직원 B(29)씨는 "오늘부터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어 카페가 사람으로 북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카페에서는 5명이 모인 테이블도 곳곳에서 보였다. 4인용 테이블에 의자 한개를 붙여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직장 동료 4명과 한 테이블에 앉은 C(42)씨는 "이렇게 둘러 앉아서 오랜만에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며 "팀원들 끼리 와도 인원을 나눠 앉아 눈치를 봤었는데 마음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 전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되는 18일 5인이 카페에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도록 한 이번 사회적거리두기를 아쉬움을 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직장인 D(31)씨는 "이젠 이전처럼 한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어색하다. 차라리 인원제한은 그대로 유지하고 시간을 좀 더 늘리는 것이 좋다"며 "10시까지 놀기에는 여전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백신접종률 등을 고려해 위드코로나 돌입 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정부의 접종 목표치는 전 국민의 70%로, 항체가 형성되는 '접종 후 2주' 시점은 내달 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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