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6.7%는 이재명 후보를 선출한 경선 결과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성향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58.5%가 이 후보 지명에 만족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 후보에 선출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13.4%에 불과했다. 경쟁자에 대한 경계심으로 풀이된다.
1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66.7%가 이 후보 선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다른 후보가 선출됐어야 한다는 응답은 26.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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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13.4%만 만족한다고 답해, 민주당 지지층과 대조를 이뤘다. 이외에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1.7%가 이 후보 선출에 만족했고, 정의당 지지층 40.8%, 국민의당 지지층 20.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정치성향별로도 극명한 차이가 났다. 진보 성향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58.5%가 이 후보에 선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보수 성향 응답자들은 26.7%가 만족했고, 49.9%는 다른 후보가 선출됐어야 한다는 데 답했다. 문제는 중도층으로, 이들 가운데 만족한다는 응답은 29.5%에 불과했고 46.6%는 다른 후보의 선출을 응원해 보수층 답변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들로 범위를 넓히면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36.0%가 만족했고, 다른 후보가 선출됐어야 한다는 의견은 44.3%로 나타났다. 이외에 지지 후보 없음 12.9%, 잘 모름 6.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인 40대(52.8%)에서 이 후보의 선출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이상(36.2%), 50대(35.2%), 30대(32.9%)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대로 30대에서는 50.3%가 다른 후보가 선출됐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50대(45.6%)와 60대(46.3%)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치로 다른 후보의 선출을 원했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 51.1%가 이 후보의 선출에 만족, 다른 후보로 선출됐어야 한다는 응답(37.9%)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이외에 강원·제주(46.2%)에서 비교적 다른 지역에 비해 이 후보 선출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다른 후보로 선출됐어야 한다는 응답이 53.1%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서울 시민들이 대장동 의혹 논란을 겪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게 비판적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진영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41.7%), 부산·울산·경남(48.7%)에서도 다른 후보로 선출됐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2명이고, 응답률은 2.3%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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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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