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특히 민주세력이 원팀을 형성하지 못하고 분열했을 때 5·16 쿠데타, 12·12 쿠데타 등이 일어났다고 설명하며 내부 분열을 극도로 경계했다.
송 대표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 지역 경선 합동연설회' 인사말을 통해 "어떤 결과에도 이를 승복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민주세력은 분열될 때 5·16 쿠데타, 12·12 쿠데타가 일어났고 광주학살을 막아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제5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75%의 의석을 차지하는 집권여당이 됐음에도 윤보선 전 대통령과 장면 전 총리가 각각 구파와 신파로 나뉘어 갈등했던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소극적 태도와 장 전 총리의 태도 때문에 어이없는 이유로 쿠데타에 성공해서 군사독재가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김의 분열로 노태우 정권을 탄생시켰고, 3당 야합으로 영남 민주세력이 다 무너지고 30년 혹한 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송 대표는 "다시 한 번 역사가 거꾸로 갈 것인가, 앞으로 전진할 것인가.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촛불혁명으로 정리하고 들어선 문재인정부를 발전적으로 계승해서 전진할 것이냐, 다시 주술의 시대, 무속의 시대, 권력을 사유화하는 시대로 후진할 것인가 중대한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 4월 당시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 세 후보의 경선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그때 그 열기 속에 탄생된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우리가 원팀이 돼서 당시 추미애 당대표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해 민주당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선거 승리로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를 승복하고 하나가 돼서 민주당에 부여된 대한민국의 중단 없는 민주주의와 선진강국 발전이라는 소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함께 뛰고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이상민 선관위원장 등이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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