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가 안 됐다"고 평가절하했다.
유 후보는 10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호남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의 자질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평생 검찰에서 수사만 한 사람이 3월 검찰총장을 그만둔 뒤부터 대통령 출마를 생각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외교, 안보, 경제, 노동, 복지, 교육, 주택 등 분야들에서 일이 많다"며 "대통령은 그럴 때마다 선택을 해야 하고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데 사람만 잘 쓰면 된다는 것은 말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모든 것을 꿰뚫고 있어야 총리, 장관도 잘 임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유 후보는 "윤 후보처럼 짧은 시간에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를 도저히 할 수가 없다"며 "윤 후보의 여러 실언과 부적절한 판단력 등은 본인이 준비가 안 돼 있으니 나오는 것으로 평생 검사만 해 안보, 경제 등을 아우르기 어렵다"고 했다.
유 후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해 핵심 혐의자들이 구속되고 있다"며 "윤 후보의 부인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11월5일 국민의힘 후보를 결정하는데 그전에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호남 공약으로 △새만금 도로 철도 등 핵심 인프라 구축 △스마트 팜 등 전라북도 첨단 농생명 산업 육성 및 금융 클러스터 조성 △코마 테크 펀드 50조원 반도체 기금 조성 등 남부 경제권의 반도체 미래도시 △광주-대구 달빛내륙 철도 광역 교통망 확충 △생태문화 및 체류형 해양관광단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광주와 전남 사이 광주공항의 통합신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두 광역단체 간의 갈등을 직접 나서서 해결할 것"이라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법으로 만들고 이전했던 장본인으로서 그동안 광주전남의 시도민들과 이 문제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대화를 해오고 있었기에 대통령이 되면 통합신공항을 건설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 후보는 10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호남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의 자질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평생 검찰에서 수사만 한 사람이 3월 검찰총장을 그만둔 뒤부터 대통령 출마를 생각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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