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한화(000880)그룹 화학계열사 한화임팩트가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회사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사(Catalog Technologies)에 투자했다. 바이오·차세대 컴퓨팅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산업 내 혁신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임팩트는 지난달 30일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사가 약 3500만 달러(한화 약 415억4500만원)을 모집하는 금번 Series B 자금 조달에 리드 투자자(Lead Investor)로 참여여했다고 5일 밝혔다.
한화임팩트가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회사인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사(Catalog Technologies)에 투자했다. 사진은 Catalog Technologies사 연구원의 연구 모습. 사진/한화임팩트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투자 배경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데이터는 기존 생산요소를 능가하는 핵심자원으로 모든 산업분야에서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활용하느냐에 미래 경쟁력이 결정될 것인 만큼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에 주목하고 이번 투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 데이터 저장량의 60%가 접근 빈도가 낮은 콜드 데이터(Cold data)로 보관비용에서 경쟁력이 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테이프(Tape)가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저장밀도, 보존기간, 전력사용 등의 한계가 있다.
최근 주목받는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은 DNA의 4가지 핵염기(아데닌, 티민, 시토신, 구아닌)를 이용해 디지털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한 DNA 염기서열을 읽고 데이터로 복원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Tape 방식 대비 10억배 높은 저장 밀도와 장기간 저장해도 훼손되지 않는 안정성(100년 이상 보존 가능해 Tape 방식보다 3배 이상 우수)을 갖고 있다. 또 전력 소모는 월등히 낮아(Tape 방식보다 1억배 우수) 기존 데이터 저장 장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화임팩트가 투자한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사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DNA 기반 데이터 저장의 비용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DNA 기반 데이터 저장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기존에 버려지거나 활용되지 못한 콜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분석해 데이터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 데이터의 경제성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임팩트는 미래 지향적인 혁신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선행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 활용 기술의 발달과 적용 분야의 확대가 기대되는 상태에서 금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 기술 활용도가 높은 바이오·차세대 컴퓨팅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산업 내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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