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유동규 구속' 책임이 유감표명?…국민 '졸'로 봤다"
정운형 캠프 공보단장, 페북서 "이재명, 대장동 비리사건 '설계자'"
2021-10-04 16:23:23 2021-10-04 16:23:2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가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 구속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국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보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후보가 앞서 방송 토론에서 "유 전 사장에게 문제가 있다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놓고도 정작 후보 사퇴 등 책임론을 일축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낙연 필연캠프 공보단장인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동규씨는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 출신으로 대장동 개발 비리의 ‘키맨’으로 불리는 사람"이라면서 "지난 2일 부산에서 열린 TV토론 때 이 후보는 '유씨가 문제가 있다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느냐'는 박용진 후보 물음에 '책임지겠다'고 답했다"고 상기시켰다.
 
정 단장은 또 "문제의 유동규씨가 뇌물 수수 사건으로 3일 구속됐다"면서 "역대 수많은 사건·사고 때 책임자들은 책임을 졌고, 군부대 총기사고가 나면 국방부장관이 물러났으며 대형 교통사고가 나면 교통부장관이 물러났다. 대형 범죄사건이 생기면 치안 책임자가 물러났으며 어떤 책임자도 '유감 표명'이란 말로 때우지 않았다"고 이 후보를 압박했다.
 
특히 "이 후보는 대장동 비리 사건의 '설계자'"라면서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도 책임을 지는 마당에 정작 본인 입으로 문제가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해놓고 책임을 진다는 게 고작 ‘유감 표명’인가"라고 따졌다. 정 단장은 그러면서 "국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보지 않고서야 어찌"라고 혀를 찼다.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에비후보가 서울시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서울공약 발표회를 열고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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