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 경기도지사직과 민주당 예비후보직을 모두 사퇴하고 수사를 받으라고 종용했다.
윤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렇게 된 것은 이 후보가 자초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장악한 검·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구원 요청하지 말고 깔끔하게 특검 수사를 받고 역사의 심판대에 서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장동 게이트를 자신이 성남시장 시절 이룬 최대의 치적으로 내세웠고, '설계 내가 했다'라면서 자랑까지 했다"며 "그래놓고 대장동 게이트의 문제점이 하나둘씩 드러나자 자신이 한 말을 모두 뒤집고는 이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는 특검은 받기 싫다면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받겠다고 한다"며 "꼬리자르기식 수사라도 기대하는 거냐"고 따졌다.
특히 "이 후보의 측근 중의 측근인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이 후보와 한 몸"이라며 "현재 드러나고 있는 모든 정황, 즉 대장동 게이트, 재판 거래 및 사후 수뢰 의혹에 이 후보가 연관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1원도 받지 않았다'라고 말하지만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보면 일어난 모든 일의 최대 수혜자는 이 후보"라며 "권순일 전 대법관, 김만배 전 기자, 유 전 사장이 없었다면 오늘날 여당 대선후보 선두 이 후보가 있을 수 있었겠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금 국민의 분노, 아우성이 들리지 않느냐"라면서 "국가의 근간을 그만 흔들고 결단을 내리시라. 대선의 주요 후보가 중대 범죄의 몸통 혐의를 받고 있는데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는가. 이재명 지사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9월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서울시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기 위해 도착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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