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의원직 박탈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장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21·본명 장용준)이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되자, 장 의원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청와대로 향한 것.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22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재 후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담당 부처가 공식 답변을 내놓는다. 이번 청원은 이날 20만명 동의를 넘기면서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했다.
다만, 야당 문제라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청와대로서는 해당 청원에 대한 원론적 답변을 넘어서는 답을 하기는 어렵다.
청원인은 "장용준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여지지 않는다"며 "장용준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와 다르게 지금은 음주운전이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당연됐지만 아들의 행동을 바로잡지 않고 뻔뻔스럽게 대중 앞에 나와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고 있는 모습은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천박한 행위"라며 "반성하지 않는 장용준의 자신감이 국회의원직의 권력에서 기인됐다면 그 권력은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엘은 지난달 18일 오후10시30분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노엘은 집행유예 기간에 무면허로 운전을 하던 상태였다. 노엘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는 등 상해를 입혔다.
경찰은 지난 1일 장씨에게 음주측정거부, 공무집행방해, 무면허운전, 도로교통법 위반(자동차 파손), 상해 등 5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무면허 운전과 음주 측정 거부,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장용준(21·예명 노엘)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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