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주최한 '2021 은퇴전략 포럼'이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10회째인 이번 행사는 '신노년'의 등장과 고령사회 정책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지난해부터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노년기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노년층은 더욱 급증했다. 전체 인구의 약 15%에 달하는 약 730만명이다. 이들을 '신노년'세대라고 부른다. 신노년 세대는 현재의 노인세대에 비해 경제력이나 교육 수준 건강상태가 월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노년'을 위한 맞춤형 정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세계 경기가 악화하면서 이들을 포용할 일자리는 부족해졌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재정 소요가 늘어면서 여타 복지정책에 사용할 여력도 부족하다. 이에 뉴스토마토에서는 이들 세대를 중심으로 연금과 일자리,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고령사회 정책들에 집중했다.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베이비 부머 세대가 신노년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이들은 산업발전을 이끈 세대로 윗세대보다 경제·사회 활동을 갈망하고 있다"며 "턱없이 부족한 정책과 법제도는 물론 사회적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공동 주최한 '2021 은퇴전략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포럼의 시작을 알리는 기조연설은 이금룡 한국노년학회 회장이 맡았다. 이 회장은 새로운 노인이 등장한 만큼 한국 사회는 신노년층의 정책대응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노인은 변화하고 있는데, 사회가 바라보고 있는 통념은 바뀌지 않는다"며 "우리 사회는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고, 일자리와 사회 참여 등 노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사람 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강연에 나선 전문가 3명은 '신노년'을 위한 '연금정책' '일자리 정책' '건강관리 정책' 등의 맞춤형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석재은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지속가능성과 보장성, 합리적인 연금정치를 목표로 연금을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참여자 특성과 욕구를 고려한 사회활동 및 일자리 참여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원장원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은 "노인 의료서비스는 질병의 치료 뿐 아니라 신체 기능의 유지와 개선에 무게 중심을 둬야한다"고 제언했다.
특별강연으로는 이덕주 '지금이 내 인생의 골든타임' 작가가 '신인류가 몰려온다…신노년세대와 사회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작가는 "수명은 길어지고, 노인들은 젊어지고 있다"면서 "일하는 노인들을 국가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문재인정부의 고령사회정책 평가와 차기 정부의 과제'에 대해서 소개됐다.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장은 현 정부의 고령사회 정책 성과와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고령자 일자리와 고용 보장을 위해 근로시간단축 지원금을 지원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과 사회공헌활동지원 제도를 실시했다"라며 "다만 이는 노후 준비와 관련 없는 용돈 지원의 성격으로, 고령자의 고용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과 최진호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문재인정부의 고령사회 정책 성과와 과제, 발전방향' 등에대한 대담도 이뤄졌다.
최진호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초고령사회가 오면 갑자기 늘어난 고령 인구를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과제"라며 "초고령사회가 빠르게 오고 있는 만큼 차기 정부에서는 이에 늦지 않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서 노인 숫자가 많아지면 노인 복지 외에도 노인 경제가 확대되는 등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올 수도 있다"며 "올드 노멀 관점을 버리고 뉴 노멀의 관점에서 고령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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