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규탄한다면서 북한이 외교적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적 접근에 계속 전념하며 그들이 대화에 관여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지난 1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우방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이 미국인이나 영토, 또는 동맹이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하지만 북한의 불법 무기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또 “미국의 한국과 일본 방어 약속은 여전히 철통 같다”고 말했다. 미군의 이날 반응도 지난 13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가 공개됐던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오늘 오전 6시 40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발사체 비행거리는 200㎞에 못 미치고 고도도 3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방사포 혹은 새로운 미사일 시험 발사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1, 12일에는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15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각각 발사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 1발을 발사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뉴스 속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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