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 지원 사업 다각화
코딩 대회·토크 콘서트 매년 진행…코딩 독학 플랫폼도 제공
2021-09-27 13:52:23 2021-09-27 13:52:2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사회적으로 코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 또한 청소년 코딩 경험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달 30일 제6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본선 개최를 앞두고 있는 게임기업 넥슨 역시 청소년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를 위한 사회공헌 차원의 다양한 투자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넥슨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청소년 코딩대회 NYPC를 개최하고 있다. NYPC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코딩의 중요성에 비해 일반 학생들의 접근이나 경험이 어렵다는 점에 주목,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넥슨 브랜드를 활용해 코딩 경험의 문턱을 낮추고자 기획됐다.
 
넥슨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인 'NYPC'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의 본선은 다음달 말 열린다. 사진/넥슨
 
NYPC에서 출제되는 문제가 일반 코딩 대회 문제와 다른 점은 넥슨이 서비스하는 다양한 게임의 콘텐츠를 활용하거나, 실제 게임 개발 또는 서비스 상황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적용한 점이다. 
 
올해 진행된 제6회 NYPC 예선에서는 넥슨의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메이플스토리’의 IP(지적재산)를 활용한 문제들과 코딩이 익숙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시뮬레이터 문제들이 출제돼 호응을 받았다. 
 
NYPC는 넥슨이 오랜 기간 게임개발을 통해 쌓아온 기술 분야 노하우와 이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문제 출제로 청소년 및 학부모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지난 2016년 첫 대회에 2500여 명이 참가한 데 이어 2017년부터는 매년 4000여 명 이상이 참여해 누적 참여자 수가 2만5000여 명을 돌파하는 등 대표적인 청소년 코딩 대회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 예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NYPC 예선 참여 이후 코딩 및 프로그래밍에 대한 흥미가 더욱 커졌다고 응답했다. 약 90%는 내년에도 NYPC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점’, ‘문제가 창의적이고 다양한 점’, ‘시뮬레이터 문제가 출제되는 점’ 등을 NYPC만의 매력으로 꼽았다. 

코딩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도 함께 열려
 
넥슨은 2017년부터 NYPC 대회와 함께 청소년 코딩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도 진행 중이다. 토크콘서트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경험 공유와 코딩 학습 동기 부여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매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중인 전문가들이 공식 앰버서더로 참여해 코딩에 대한 각자의 경험담과 다양한 분야의 활용 사례 등을 공유하며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진솔한 조언을 전달하고 있다.
 
넥슨의 청소년 코딩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가 지난 7월 개최됐다. 사진/넥슨
 
지난 7월3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올해 토크콘서트에는 김대훤 넥슨 신규 개발 총괄 부사장, 이채린 클라썸 대표,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코딩 전문 유튜버 조코딩 등 코딩 전문가들이 공식 앰버서더로 참여해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 클라썸을 개발한 이채린 대표는 “코딩에는 정답이 없고 다양한 풀이가 있어서 여러 풀이를 보며 사고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딩의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한 만큼 프로그래밍을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나가시기를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김대훤 부사장은 “천재 프로그래머 한 명이 해결하는 문제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 협력하며 풀어내는 문제가 더 많다”며 “단순한 ‘코더’가 아닌 깊이 있는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뿐 아니라 소통, 협력 능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프로그래밍 독학할 수 있도록…학습 플랫폼 개발 추진
 
넥슨은 누구나 제약 없이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최근 비영리단체 비브라스코리아와 함께 무료 프로그래밍 학습 플랫폼 ‘비브라스 프로그래밍(가칭)’ 개발에도 나섰다. 
 
‘비브라스 프로그래밍(가칭)’은 프로그래밍의 기초가 되는 컴퓨팅 사고력을 함양함과 동시에 텍스트 코딩으로의 진입 및 심화 학습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전방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교육 단계를 매우 세밀하게 나눠 가르치는 ‘미소교육기법’을 세계 최초로 프로그래밍 교육에 적용해 초심자도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이 학습 플랫폼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교육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가 아닌 실제 정보 교사들이 기획과 개발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대한민국 정보 교육의 일선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비브라스코리아의 교사 및 교수진들이 직접 교육 콘텐츠를 구성하고 플랫폼을 개발함에 따라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주요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반영되고 공교육 내에서의 활용도와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이 외에도 △코딩의 필수덕목인 논리력, 정보력, 컴퓨팅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국제 컴퓨팅 사고력 경진대회 ‘한국 비버 챌린지 2018’ 후원 △온·오프라인 알고리즘(코딩) 대회 ‘선데이코딩’ 후원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 ‘엔트리’를 운영 중인 ‘커넥트재단’에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IP를 제공 등 다양한 코딩 경험 플랫폼 마련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의 문제 해결 및 코딩 능력을 향상시키는 노블 엔지니어링(소설 공학) 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진행하고, ‘브릭(Brick)’을 활용한 창의적인 놀이문화를 국내외 어린이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브릭 기부 사업도 펼치는 등 창의적인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청소년들이 코딩을 어려운 교과목이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논리적 도구로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기회가 더욱 늘어나야 한다”라며 “넥슨재단은 누구나 프로그래밍을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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