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16%대 급등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속도가 붙으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차 백신접종률이 70%를 돌파하면서 위드코로나 체제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8일 출발한 아시아나항공의 사이판행 항공편 탑승율이 8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편 손님 150명 가운데 95%이상이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여행수요로, 이는 대한민국과 사인판 간 트래블 버블 제도 시행 이후 최대 수치다.
추석 이후 예약 증가 추세도 두드러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1000명 이상의 예약 유치를 달성했고, 7월과 8월 트래블 버블 여행객 수요가 한편당 10명 이하였으나 추석 연휴 이후 매편 100명 이상의 예약을 기록하는 등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펜데믹의 완전한 종식은 어렵더라도 백신접종으로 치사율이 낮아진다면 코로나를 일상생활에서 감내하는 엔데믹 시대가 찾아올 것"이라며 "최근 재확산과 맞물려 턴어라운드가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었던 항공과 정유업종은 이제 다시 리오프닝 수혜가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항공 운임 상승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전통적 물류 성수기를 앞두고, 선박-항공 연계 수송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존 선박 중심에서 항만 적체로 인한 수송 지연을 피하기 위해 항공 수송을 선택하는 화주도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연간 항공운임 상승률을 10.1%에서 17.7%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김민준 토마토투자클럽 전문가는 토마토TV '진짜 쉬운 진단'프로그램의 '오늘 장 특징주'코너에 출연해 "여행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위드코로나 모멘텀으로 항공주가 상승했다"면서 "대형 항공주의 경우 화물수요 부분의 실적이 견조한 상태로, 위드코로나 기대감이 선반영된 효과는 누렸다"고 판단했다. 다만 "실적과 관광객 수요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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