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다운로드 속도 세계 2위…1위는 대만의 '파이스톤'
오픈시그널, '2021년 5G 글로벌 모바일 네트워크 경험 어워즈' 공개
통신3사 모두 5G 품질서 글로벌 상위권 기록…게이밍 경험 특히 우수
2021-09-23 14:05:19 2021-09-23 14:05:19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5G 다운로드 속도가 빠른 통신사업자에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은 5G 연결가능시간과 업로드 속도, 비디오 경험 등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030200)LG유플러스(032640)까지 국내 통신 사업자의 전반적인 5G 품질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통신 사업자의 5G 다운로드 속도. 자료/오픈시그널
 
23일 영국 조사기관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6월29일까지 전 세계 통신사업자의 5G 품질을 평가한 결과 SK텔레콤이 417.6Mbps로 5G 다운로드 속도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446.8Mbps로 대만의 파이스톤(FarEasTone)텔레콤이었다. 이는 글로벌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175.3Mbps)의 약 2.5배에 달한다. SK텔레콤의 뒤를 이어 대만의 청화텔레콤이 3위(391.3Mbp)였고, LG유플러스가 4위(373.8Mbps), KT가 7위(335.7Mbps)였다. 
 
한국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다운로드 속도 외에도 연결가능시간·업로드 속도·게이밍 경험·비디오 경험 등에서도 세계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게이밍 경험에서는 통신3사 모두 서비스 품질 면에서 글로벌 최상위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5G 게이밍 경험 점수는 100점 만점에 KT가 90.7점으로 1위, SK텔레콤이 90.6점으로 2위, LG유플러스가 89.9점으로 6위였다.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5G 연결가능시간. 자료/오픈시그널
 
연결가능시간은 이통3사 모두 26점대로 나란히 6, 7, 8위를 기록했다. 5G 가입자의 통신 서비스 사용 시간 중 5G 서비스에 연결되는 시간을 측정하는 연결가능시간은 5G 가입자의 서비스 품질 만족도와도 직결되는 경향이 있다. 5G 연결가능시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은 미국의 T모바일(35.7%)이고, 2위는 쿠웨이트의 STC(33.6%)였다. 이들은 글로벌 평균(11.2%)보다 연결가능시간이 3배 이상 길었다. 한국 통신사업자는 SK텔레콤이 6위(26.7%), KT가 7위(26.6%), LG유플러스는 8위(26.5%)였다. 
 
글로벌 통신 사업자의 4G 대비 5G 다운로드 속도 향상. 자료/오픈시그널
 
4G 대비 5G 품질 향상 측면에선 한국 통신사업자는 높은 순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의 4G 서비스 품질이 기본적으로 우수해 상대적으로 큰 향상폭을 기록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통신기기·부품 제조업체 에릭슨엘지가 지난 5월 발표한 '더 나은 5G를 위한 다섯가지 방법'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4G 서비스에 비해 5G 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지는 유일한 국가로 나타난 바 있다. 
 
글로벌 평균 4G 대비 5G 다운로드 속도 향상 정도는 438.2%였는데, 한국 사업자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624.5%(14위)로 가장 높았고, KT(536.8%, 23위), SK텔레콤(474.2%, 28위)은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국내 5G 서비스 사용자는 4G보다 4~6배 빠른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다운로드 속도 향상 정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태국의 AIS와 일본의 라쿠텐이다. AIS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4G보다 1775.2%, 라쿠텐은 1560.5% 빨라졌다. 5G 다운로드 속도 1위를 기록했던 대만의 파이스톤은 4G보다 5G 다운로드 속도가 1198% 향상됐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한국 소비자는 우수한 4G나 와이파이 등을 사용하면서 5G는 이보다 월등히 촘촘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등 훨씬 더 많은 점을 기대했다"며 "물론 홍보에 비해 불만족스러운 커버리지나 선택권이 적은 요금제 등도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4G를 바탕으로 5G 기대치가 높았던 것이 주원인이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통신 사업자의 5G 업로드 속도. 자료/오픈시그널
 
이 밖에도 5G 업로드 속도와 비디오 경험에서도 한국의 통신3사는 글로벌 20위권 안을 지켰다. 5G 업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32.6Mbps로 7위, LG유플러스가 29.5Mbps로 10위, KT가 28.5Mbps로 12위였고, 5G 비디오 경험에서는 SK텔레콤이 100점 만점에 82.5점으로 8위, KT가 81.8점으로 16위, LG유플러스가 81.4점으로 19위를 차지했다. 
 
5G 업로드 속도와 비디오 경험 1, 2위는 모두 대만 통신사였는데, 대만의 파이스톤이 66Mbps로 업로드 속도 1위, 청화텔레콤이 58.6Mbps로 2위였고, 동영상 경험에서는 청화텔레콤이 1위(85점), 파이스톤이 2위(84.8점)를 차지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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