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중 외교장관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공감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회담하고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 장관은 회담의 후속 협의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양국의 북핵수석대표 간 대면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조속한 대북 대화 재개를 위한 협력 방안 협의와 함께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가능한 대북 관여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날 북한 단거리 발사체 상황에 대한 상황 공유도 있었다. 두 장관은 이러한 북한의 군사적 조치는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왕이 부장은 일방의 군사적 조치가 한반도 상황의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국들이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두 장관은 최근 중국 정부가 '인터넷 정화 운동' 명목으로 진행하는 한류 스타 등 연예계 단속 움직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장관은 게임과 영화, 방송, K팝과 같은 문화콘텐츠 분야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왕이 부장은 계속 소통해나가자고 했다.
양국 의회 간 교류 활성화와 외교차관 전략대화와 외교·안보 2+2 고위급 대화도 연내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 앞서 양국은 인문교류촉진위를 열어 160여개 교류사업을 확정짓기도 했다.
두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대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추진한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미중 갈등 상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4월 정 장관의 중국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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