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내년 하반기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 개시
티케이케미칼과 친환경 생분해 소재 개발 MOU 체결
일회용 봉투 원료 생산부터 해양 생분해성 소재 양산까지
2021-09-12 11:00:00 2021-09-12 11: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LG화학(051910)이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생분해 플라스틱 양산에 돌입한다. 국내 화학섬유 소재 전문 기업 티케이케미칼과 협력을 통해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1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자회사인 티케이케미칼과 ‘친환경 생분해 소재(PBAT) 개발·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김병기 티케이케미칼 대표이사가 지난 10일 LG트윈타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PBAT는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석유 기반의 합성 플라스틱이다.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농업용 비닐이나 일회용 봉투 등 다양한 소재에 적용된다.
 
티케이케미칼은 폴리에스터(PET), 페트칩(PET-Chip), 스판덱스 등을 제조하는 국내 화학섬유 소재 전문기업이다. 주력 사업인 PET의 경우 차별화된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양사는 연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국내에 PBAT 생산 라인 구축과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체적 생산규모 등은 양사 협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티케이케미칼은 안정적인 PET 설비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PBAT 라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전략적인 투자로 PBAT 제품 출시를 앞당겨 시장 조기 진입이 가능해졌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달 대산공장에 연내 연산 5만톤 규모의 PBAT 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추후 LG화학이 개발 중인 해양생분해성소재(PBSAT) 등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 생산을 위한 양산 체계 구축은 물론, 친환경 소재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티케이케미칼과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추진해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병기 티케이케미칼 대표는 “친환경 소재의 선두기업인 LG화학과 함께 ‘ESG경영’이 글로벌 경제 질서를 지배하는 최근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을 통한 기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정부가 수립한 탄소 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티케이케미칼은 지난 2019년부터 환경부와 정부 지자체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MOU를 맺고 국내에 배출된 페트병 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50여년간 축적된 화학섬유 분야에서의 최첨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소를 저감하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