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까지 모더나 600만회분 안 오면…추석 전 70% 차질 빚나
지난달 23일 101만회분 공급 이후 9일째 '깜깜무소식'
4일 간 백신 600만회분…매일 들어와도 '빠듯'
정부 "도입되지 않을 시 18~49세 접종차질"
2021-09-01 16:19:35 2021-09-01 16:19:35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5일까지 총 600만회분을 추가로 받기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도입 일정이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또 다시 공급지연 사태가 발생할 경우 18~49세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번 도입 때마다 100~200만회분이 들어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4일간 매일 백신이 들어와도 접종 일정이 빠듯하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5일까지 총 600만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백신은 지난 23일 101만회분이 국내 들어온 이후 9일째 도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모더나 백신은 지난 7월부터 공급 차질을 빚어왔다. 모더나사 측은 지난달 6일 당초 8월 예정 물량의 절반 이하로 공급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중심으로 정부대표단을 8월 13일 모더나 본사에 항의차 파견했다.
 
그 결과 모더나사는 오는 5일까지 701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약속이 지켜지려면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이 주말을 포함한 4일 간 국내에 들어와야 한다. 지금까지 매번 공급 때마다 100~200만회분의 백신이 들어오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4일간 매일 모더나 백신이 들어와도 빠듯한 일정이다.
 
모더나 백신이 5일까지 공급되지 않을 경우 접종 시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현재 만 18~49세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이 진행 중이다. 당초 이들은 화이자·모더나로 접종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현재 모더나 물량 부족으로 화이자만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모더나 600만회분이 없으면 당연히 접종 시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백신이 없으면 접종을 못 받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가정을 전체로 질문하면 답변이 곤란하지만, 영향이 있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모더나 백신이 추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추석 전 국민 70%인 3600만명 백신 1차 접종 달성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백신 예방접종계획이 또 다시 수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간격도 기존 3·4주에서 6주로 늘린 바 있다.
 
다만 정부는 모더나 600만회분의 공급은 확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모더나가 백신 공급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는 상황이냐"는 질의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세부 일정에 대해서 모더나사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며 "곧 들어오는 대로 상세하게 안내하겠다. 충분히 들어올 수 있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5일까지 총 600만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사진은 모더나 백신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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