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 지진 연구과제 공모
건축물 내진설계 기술 개발 및 도심지 지반 특성 분석 주제
2021-08-31 10:37:35 2021-08-31 10:37:35
DL 사옥 D타워 돈의문 빌딩. 사진/DL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DL(000210)그룹의 비영리 공익재단인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지진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연구 주제는 건축물 비구조재 관련 내진설계 기술개발과 도심지의 지반 특성 분석이다. 지진공학 및 내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박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연구과제를 신청 받고 있다. 재단은 오는 10월 최종 연구 주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재단은 3년 동안 총 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연구의 첫 번째 주제는 ‘고층 아파트 비구조재 및 취약부 내진설계 기술개발’이다. 지진 취약부에 적합한 내진설계 기준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지진이 발생하면 골조와 같은 구조재보다는 외벽이나 유리창과 같은 비구조재의 파괴가 더 위험하다. 최근 고층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비구조재에 관한 연구 필요성이 높아졌다.
 
두 번째 주제는 도심지의 지반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진 정보 표준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도심지에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파가 증폭되거나 흙이 액체처럼 바뀌는 액상화, 산사태 등의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다. 재단은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을 정밀하게 분석해 산사태, 지반 액상화 등의 재해 평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재단은 지난 2018년부터 지진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성과도 있었다. 재단 지원을 받은 서울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7월 지반 액상화와 관련된 연구과제를 수행했고,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이를 바탕으로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재단 관계자는 “국민 안전을 위해 국내 지진 재해 평가와 재난 방지에 대한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형 내진설계 기술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한국형 지진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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