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생에너지 확대와 친환경·미래차 시대 조기 개막으로 연 수십조원의 에너지 수입을 대체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관련 발전산업, 설비제조, 유통공급, 전력인프라, 미래차, 배터리, 충전인프라 등 그린산업으로 100만개 이상 고용창출을 공언했다.
26일 이 지사는 '기후위기를 성장의 기회로'라는 제목의 에너지정책을 발표, "기후위기를 성장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능동적·선도적 에너지전환으로 지속성장의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우선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공약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전환적 공정성장' 공약 발표 때도 언급한 것이다. 이 지사는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되 그 달성 시기는 2040년까지 앞당겨야 한다"며 "기후에너지부를 신설, 부처별로 나뉜 관련 업무를 묶고 에너지대전환의 컨트롤타워로 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탄소와 재생에너지 목표를 적시에 달성하도록 국가주도의 대대적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능동형 송배전망을 전국에 구축할 것"이라며 "어디서나 풍력과 태양광,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의 생산·공급·판매가 가능하고, 그 과정에서 일자리가 대거 창출되며 창업과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수입 의존형 에너지산업 구조를 개편, 에너지독립을 통한 100만개 고용 창출도 주창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수입하는 연간 약 150조원 규모의 에너지 중에서 전력생산이나 수송에 쓰이는 에너지 상당 부분은 국내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다"라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친환경 미래차 시대 조기 개막으로 에너지 수입을 대체하면 국내 경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관련 산업과 일자리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또 "2030년까지 연평균 20GW의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확충하고 40조원대의 민간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는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할 것"이라며 "미세먼지의 원인이기도 한 석탄발전소를 조기 대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를 추진하고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지급을 지속하는 동시에 강력한 배출량 규제 및 연비 규제를 현실화하겠다"면서 "재생에너지 관련 발전산업, 설비제조, 유통공급, 전력인프라, 친환경미래차, 배터리, 충전인프라 등의 미래 그린산업으로 내수경기 활성화와 100만개 이상의 그린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지사는 △세계선도 그린산업 강국 실현 △지속가능한 혁신형 K-산업 체제 구축△공정전환 △그린산업 전환을 위한 탄소세 도입 등도 제안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개별초청 비전 토크콘서트 '초선이 묻고 대선후보가 답하다'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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