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일선 청을 방문해 형사부와 공판부의 사건 처리를 강조하면서 "인사·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2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오수 총장은 이날 오후 1시20분쯤부터 1시간 정도 부산고검·지검 검사,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총장이 지난 6월 취임한 후 지방 검찰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장은 간담회에서 "현안 사건에 대한 수사도 중요하지만, 형사부나 공판부에서 많은 사건을 처리하고 사소한 사건이라도 정성스럽게 처리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이를 인사·평가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선 검사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창의적으로 잘해주고 있어 총장으로서 너무 고맙고, 대검에서 여러 제도 개선을 통해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검찰수사관의 역할과 수사과·조사과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검찰과 검찰수사관이 서로 보완하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간담회 이후 부산고검·지검 간부들과 함께 선배 검사의 폭행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홍영 검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김준혁 판사는 지난달 6일 김 검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대현 전 부장검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면서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김 전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6년 3월31일 회식 후 김 검사와 택시를 타고 가던 중 김 검사의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4월4일과 5월11일에는 회식 중에, 5월2일에는 업무와 관련해 질책하던 중에 김 검사를 때린 혐의를 받는다.
대검은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한 선고 다음 날인 6월7일 "김대현 전 부장검사에 대한 법원 판결을 엄중하고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 김홍영 검사와 유족에게 재차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이번 사건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25일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해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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