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북한에 중국산 백신 300만회분 추가 배정
올초 AZ 백신까지 총 500만회…북한 수용 여부는 불투명
2021-08-19 16:37:41 2021-08-19 16:37:41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 백신 국제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가 북한에 중국산 백신 시노백 약300만 회분을 추가 배정하고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코백스가 북한에 시노백 백신 297만 회분을 배정했다"며 "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코백스는 올해 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99만2000회를 배정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배정된 백신은 총 500만회에 이른다.
 
살바도르 소장은 "코로나19 백신들이 현재 섭씨 2~8도 사이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며 "북한은 통상적인 예방접종에서 좋은 실적을 거둬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온유통(콜드체인) 실행계획과 모니터링 등에 대한 적절한 기술 지원이 있으면 북한의 접종 체계와 유통망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을 분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북한은 이미 국가백신보급접종계획과 백신 배분을 위한 기술지원계획도 개발했다"면서 "WHO는 북한이 백신을 전달받기 위해 필요한 기술 요건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에 모든 백신지원대상국들에게 제공되는 백신운송지원(CDS) 기금 후원을 제안했다"며 "북한이 관심을 표하면 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에 제출할 제안서 관련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에는 아직 AZ 백신도 공급되지 않고 있어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북한 평양시 방역소독 모습.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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