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GS리테일, 요기요 인수…이커머스 2차 지각변동 예고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100%, 8000억에 인수
SSG닷컴 상장 추진… 인터파크·다나와도 매물로 나와
2021-08-18 08:00:00 2021-08-18 08: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통합 GS리테일(007070)이 배달앱 요기요 인수로 퀵커머스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박차를 가한다. 배달앱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이커머스 업계에 2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어피니티·퍼미라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맺고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GS리테일은 '요기요'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향후 성장성 등을 고려해 인수 참여를 결정했으며,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 센터망이 결합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금액은 8000억원이다.
 
오프라인 인프라와 온라인 고객을 연결해 당일배송보다 빠른 '즉시배송 장보기' 서비스에도 나서면서 배달의 민족 'B마트'와 쿠팡이츠의 '쿠팡이츠 마트'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 등 여타 이커머스 업계가 공산품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GS리테일이 보유한 신선식품 소싱 역량은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식자재 유통시장 진입과 가정간편식(HMR)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요기요의 시장점유율이 하락세인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플랫폼 전략의 차별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음식 배달 부분에서뿐만 아니라, GS리테일 계열사를 통합한 플랫폼 '마켓포', 자체 배송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 등 신규 플랫폼과 요기요의 시너지 창출도 주요 과제다. 
 
김진우 KTB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성공에 필요한 플랫폼인 요기요와 마켓포, 판매자, 인프라를 모두 확보해 퀵커머스 시장 내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 "GS리테일의 물류 인프라 활용과 이를 통한 상품 라인업 다변화와 메쉬코리아의 라이더 활용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선 GS리테일을 비롯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004170) 역시 SSG닷컴 상장 착수 등 쿠팡과 네이버의 독식을 막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반면, 주요 업체들로 순위가 재편되자 다나와와 인터파크 등 1세대 이커머스는 높은 몸값을 받기에 적기라는 판단하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그룹이 다나와 인수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면서 하반기 이들 기업의 향방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롯데가 '가격비교' 사이트의 원조 격으로 평가받는 다나와를 인수하면 최저가 비교 서비스 경쟁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이달 말 오픈하는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스토어'도 업계 판도를 흔들지 주목된다. 해외직구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기업공개(IPO)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아마존의 '프라임 멤버십'을 표방해 아마존의 무료배송 서비스와 OTT '웨이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폴로' 등을 이용하는 것이 골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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