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 "새로 취임할 대통령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부울경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10일 오후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원칙적으로 영남권에 인천공항에 못지않은 제2의 허브공항이 꼭 필요하다는 점에 오래전부터 동의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동안 소위 TK와 PK가 가덕도 신공항과 밀양 신공항을 놓고 소모적인 시간을 많이 보냈다"며 "대구 경북은 군위 통합신공항이 결정이 됐기 때문에 더 이상 갈등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것은 부울경과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세계로 통하는 길을 확보할 수 있는 공항을 이 지역에 어떻게 건설하느냐는 문제"라며 "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제가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가덕신공항과 김해공항 둘 다 어정쩡하게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인적으로는 인천공항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모가 되고 집중돼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통합을 전제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이번 당 경선과 대선에서 중도층 민심 잡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지 않으면 승리를 할 수가 없다"며 "저는 우리 야권의 어느 후보보다 중도 확장성이 있는,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어느 정도 지지를 얻고 있는 후보들을 보면 이념적, 정책적인 스펙트럼으로 가장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후보들이 많다"며 "경제와 안보를 누구보다도 잘 살리는 능력 있는 새로운 보수 세력, 헌법 가치를 넓게 쓰는 보수 세력으로 국민에 다가가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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