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7월 구직급여 지출 1조393억원…반년째 '1조원대'
고용보험 가입자 1433만3000명…3.5%↑
전 연령 증가에도, 30대 2000명↓
제조·서비스업 증가세 지속…숙박·음식 2.3%↓
2021-08-09 12:00:00 2021-08-09 17:32:55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7월 구직급여 지출액 또다시 1조원을 넘기면서 반년째 1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년 전보다 48만5000명 늘었다. 다만 이는 4차 대유행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인한 고용충격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1조393억원으로 반년간 매달 1조원대를 이어갔다. 월별로 보면 구직급여 총액은 지난 2월 1조149억원, 3월 1조1790억원, 4월 1조1580억원, 5월 1조778억원, 6월 1조944억원이다. 
 
7월 구직급여 수급자는 67만9000명, 신규 신청자는 10만6000명으로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8000명 줄었다. 1월과 7월은 상·하반기에 고용계약이 종료되고 구직급여를 신청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어 아직까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고용부의 해석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은 8월 이후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전통적으로 보면 월별로 편차가 있는데, 특히 계약기간 종료가 12월이나 6월에 많이 집중되어 있는 측면이 있다"며 "신규 신청자는 1월이나 7월에는 좀 다른 달에 비해 좀 더 늘어나는 그런 특성들이 기본적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고용지표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3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8만5000명(3.5%)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매월 40만~50만명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4~7월 1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증가하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재유행 영향으로 23만9000명으로 내려 앉았다. 이어 올해 1월 16만9000명, 2월 19만2000명으로 감소했다. 이후에는 거리두기 완화로 3월 32만4000명, 4월 42만2000명, 5월 44만3000명, 6월 46만2000명, 7월 48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했다. 30대 가입자는 지난달 334만4000명으로 2000명(0.1%) 감소했다. 
 
30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은 지난 1월 -4만9000명(1.4%), 2월 -4만8000명(1.4%), 3월 -2만7000명(0.8%), 4월 -1만6000명(0.5%), 5월 -1만3000명(0.4%), 6월 -1만3000명(0.4%)으로 감소폭이 줄고있다.
 
개선세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나타났다. 지난달 제조업 가입자 수는 35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9200명(2.3%)이 늘어나는 등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99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7000명(4.0%) 증가했다. 다만 숙박·음식업 가입자 수는 6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2.3%) 줄었다.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 일자리 사업에 따른 영향으로 공공행정업은 지난달에 이어 4만9000명(12.4%) 증가했다. 교육서비스, 보건복지는 각각 3만7000명(7.7%), 11만4000명(6.5%) 늘었다.
 
김영중 실장은 "4차 대유행에 따른 고용충격은 이번 발표한 7월 동향에는 100% 반영이 안 됐다. 과거 1·2·3차 유행 시의 충격을 살펴보니 충격 이후 1~2달 정도 시차를 두고 고용통계에는 반영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에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통계적 반영은 다음 달 8월 통계에 조금 더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직급여 지급액 추이. 그래프/뉴스토마토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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