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늘부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다"면서 "저는 오늘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님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8일 이 지사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네거티브 없이 정책과 비전 경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4기 민주정부 창출에 앞장서겠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민주당 상임고문단께서 당 지도부를 만나 네거티브 공방 과열에 대한 우려를 전하시면서 정책 경쟁으로 국민께 감동을 드려야 한다고 당부하셨고, 실제로 많은 국민들께서도 실망감을 비치고 계신다"면서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고,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새 희망을 드려야겠다고 다짐했으나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의 목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 창출이라는 점은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경선은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주당에 정권을 다시 맡겨도 좋겠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과정이어야 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민생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후보의 역량과 정책에 대한 치열한 상호검증을 통해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동지에게 상처를 주고 당에 실망을 키우는 네거티브 악순환을 끊기 위해 다음과 같이 다짐하며 당과 후보님들께 요청드린다"며 "저는 오늘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님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 후보님들께 캠프 상황실장 등 적절한 수준의 상시 소통채널 구성을 제안한다"면서 "후보 간의 신상이나 사실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경우, 언론이 아닌 캠프 간 소통채널에서 먼저 확인과정을 거침으로써, 불필요한 의혹제기와 공방이 발생하지 않게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타 후보 측이 소통채널 개설에 응하지 않더라도 저와 관련된 어떤 의문도 우리 캠프 상황실장에게 질의하면 모두 확인해 드리겠다"며 "허위사실에 기초한 비방이나 의혹제기를 빙자한 허위사실 유포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행위이므로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도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경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맹백한 허위사실에 기초한 음해나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즉각적이고 신속한 대응조치를 취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일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다"며 "저는 오늘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님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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