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와이엠텍, 코스닥 상장 도전…“친환경 미래차 산업에 일조”
8월31~9월1일 공모주 청약…'EV 릴레이' 국산화 선도기업…DC 800V급 EV 릴레이 시장 진출
2021-08-04 06:00:00 2021-08-04 0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전기차(EV) 부품 제조업체 와이엠텍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와이엠텍은 전동기 및 발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 제조업체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는 릴레이(계전기)가 주력 제품이다. 릴레이는 기기나 회로 제어에 핵심 역할을 하는 스위치 장치로 최근 글로벌 탄소중립정책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전기차 부품 생산량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ESS 산업에서 다수의 화재가 발생과 매출처 편중은 투자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엠텍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달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31일부터 9월1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6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000~2만5000원이다.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총 공모금액은 126억원~150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2004년 설립된 와이엠텍은 EV 릴레이 제조 전문 기업이다. EV 릴레이는 일본 및 미국의 소수 글로벌 기업들이 산업 생성 초기부터 시장을 과점하고 있었으나 와이엠텍은 다년간의 기술개발로 고유 원천기술과 제조기반을 확보했다.
 
회사의 매출 대부분은 EV 릴레이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EV 릴레이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94.63%에 달한다. 주요매출처는 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2차전지 기업이다.
 
릴레이는 과거 원가우위 중심의 시장이었으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고품질의 안정성이 높은 EV 릴레이에 대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에는 2차전지는 배터리 기술의 발달로 고전압 고전류의 직류 전원을 제어할 수 있는 릴레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와이엠텍은 현재 10A의 저전류부터 1000A의 대전류, DC 60V의 저전압부터 DC 1500V의 고전압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전기차 ESS 산업의 성장으로 EV 릴레이 시장은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QA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EV 릴레이 시장은 2016년 3억3953만달러(약 3800억원)에서 2026년 54억6796만달러(약 6조1186억원)로 연평균 32.0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V 릴레이 시장의 성장에 맞춰 회사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와이엠텍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70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8.2%, 432.1%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130억원, 영업이익 3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9.4%, 109.2% 증가했다.
 
상장 후에는 DC 800V급 전기차용 EV 릴레이 시장에 진출할 전략이다. 전기차용 EV 릴레이는 현재 DC 400V급 전기차용 EV 릴레이 시장에서 급속충전, 주행거리향상, 차체 경량화를 위한 DC 800V급 EV 릴레이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와이엠텍은 DC 800V급 전기차용 EV 릴레이를 개발 완료한 상태다.
 
와이엠텍은 EV 릴레이 수요확대에 맞춰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증설 및 생산라인 효율화를 위한 시설자금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으로 106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차기 모델 개발 등 연구개발(R&D) 비용으로 17억원을 투자한다.
 
다만 최근 ESS 시장에 이어지고 있는 화재와 특정 제품군에 편중된 매출 비중은 투자 리스크 요인이다. 국내에선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32건의 ESS 화재가 발생했는데, ESS 화재가 지속적 발생할 경우 ESS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 와이엠텍은 매출 70% 이상이 ESS 제조업체에서 발생하는데, 향후 고객사의 판매 정책 등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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