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 대상에 철골·구조물 공사업, 비계·형틀 공사업 등 6개 전문건설업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철근 등 주요 원자재 수급 안정화 대책을 점검하며 추가 지원책을 꺼내든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경기 평택시 현덕면에 위치한 '서해선 복선전철 5공구 건설현장'을 찾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철근 등 주요 건설자재 수급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코로나 위기극복과 경기회복을 위해 공사현장에서 철근 등 건설자재 수급 애로를 제기해 지난 6월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철근 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현재 시행 중인 수급 안정화 대책과 함께 상황에 따라 추가 대책도 강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철근 가격이 일부 안정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관련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추가적인 문제는 없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며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철근 등 건설자재 수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추가대응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대책 일환으로 8월 중 검토 중인 사안 하나가 중기 정책자금 지원 대상에 그간 배제됐던 건설업 6개 전문건설업종을 포함해 추가지원 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중소기업 성장과 재도약을 위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융자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건설업종에 대해서는 현행 11개 세부업종에 철골·구조물 공사업, 비계·형틀 공사업 등 6개 전문건설업종이 추가될 전망이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민간 건설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건설현장 폭염과 방역 대응 상황도 점검했다.
그는 "지난주 위험한 작업현장을 보유한 166개 공공기관에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폭염대책 준수여부를 점검하도록 특별지시를 내렸다"며 "8월 중순 이후에도 이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 낮에는 근로자들이 공사를 멈추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침을 시달한 바 있다. 폭염으로 인한 불가피한 일시적 공사 중단에 대해서는 지체상금을 면제하고 있다.
방역과 관련해서는 "방역 등 근로자 안전 관련 최근 4차 확산으로 방역 안전지대가 없다"며 "경제회복도 현장공사도 무엇보다도 방역이 통제돼야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공사는 공기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것을 항상 유념하고 적극 대처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교육과 방역, 접종 등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 확산과 폭염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시는 노동자분들께 감사드리며 건강하고 무탈하게 여름이 지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경기 평택시 현덕면에 위치한 '서해선 복선전철 5공구 건설현장'을 찾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철근 등 주요 건설자재 수급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다. 사진은 공사 현장을 점검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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