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앱 '쏠' 이렇게 담으니 투자자가 좋아해
MY자산에 '투자지표 알림' 추가 예고…증시정보, IPO 캘린더 등 투자수요 반영
2021-07-29 06:00:00 2021-07-29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은행 앱 '쏠(SOL)'이 달라진다. 마이데이터 시행에 앞서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새롭게 선보인 데 이어 관련 시장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고객 편의 서비스인 '투자지표 알림'을 도입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연내 도입을 목표로 쏠에 탑재할 투자지표 알림 서비스 구축에 들어갔다. 국내주식, 국가지수, 업종지수, 주요국 주요종목, 상품 환율, 금리 등 데이터 제공 각종 금융지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하고, 적시에 알람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높아진 공모주 인기에 따라 기업공개(IPO) 캘린더를 비롯해 국내 종목별 증권사 리포트 제공을 고려 중이다.
 
서비스는 지난 5월 리뉴얼한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MY자산' 내 '자산관리'에 담길 예정이다. 자산관리는 고객이 보유한 예금, 보험, 대출 등 금융상품과 부동산, 자동차와 같은 실물자산까지 데이터로 분석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금융소비자의 이익 증진을 위해 투자지표 알림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디지털 자산관리에 영역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미 증시와 암호화폐 등에 재미를 본 고객들을 과거와 같이 높은 이자를 통해 묶기가 어려워졌다.
 
실제 언제라도 이동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요구불예금)의 비중도 늘었다. 관련 잔액은 6월말 기준 50조643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4.3%(9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정기예금 잔액은 4.6% 줄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이달 5일에는 공모주 수요 고객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증권계좌 일괄신규 서비스'를 내놨다. 한 번의 계좌 가입으로 최대 9개사의 증권계좌를 동시에 신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다 내년 1월로 유보된 마이데이터 사업이 정식 시행하면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해 고객 이탈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내달 상장하는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의 핵심인 주택담보대출까지 완전 비대면화를 예고하고 있다. 9월에는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정식 출범한다. '킬러 콘텐츠'가 부재하면 핀테크, 인터넷은행들에게 자칫 고객들을 뺏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은 디지털 플랫폼 고객 커버리지를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관련 성과도 있다. 먼저 앞서 개편한 MY자산의 경우 1~4월 평균과 5~6월 평균을 비교했을 때 월별 이용 고객수는 약 115%, 월별 자산등록 고객수는 약 260% 불어났다.
 
노영훈 신한금융 부사장(최고재무관리자)은 전날 상반기 신한지주(055550)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6월말 신한은행 쏠의 MAU(월간활성사용자)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748만명"이라면서 "디지털 채널에서 창출한 영업이익(경비차감전)은 8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5430억원 대비 약 52%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고객 편의 서비스인 '투자지표 알림'을 도입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사진/신한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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