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LGD TV·IT 호조 힘입어 4년 만에 영업익 7000억(종합)
예상 영업익보다 1000억 많아…TV 매출 확대·IT 패널 견조한 실적
대형 OLED 수익성 개선 전망…내년 공급 물량 1000만대 수준될 듯
2021-07-28 10:52:29 2021-07-28 14:21:23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한 TV 부문의 매출 확대와 정보통신(IT)용 패널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8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집계 결과 매출 6조9655억7000만원, 영업이억 7010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3%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번 성적은 애초 6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증권가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7000억원 벽을 깼고 역대 2분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IT 패널이 39%로 가장 컸으며 판가 상승과 출하량 확대가 이어진 TV 패널 비중이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38%, 모바일 패널 비중은 23%를 차지했다.
 
주요 사업부문별로 OLED TV의 경우 상반기 출하량이 350만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출하량의 80%를 상회하는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연간 판매 800만대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초대형 시장 내 OLED TV의 포지션을 지속 강화하고 중형 프리미엄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형 OLED의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가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OLED 사업 추가 투자로 인해 수익성 시기가 늦춰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역량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OLED의 경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바탕으로 운영 측면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뉴시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내년 TV용 OLED 패널 공급 물량은 1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스틱(P)-OLED 부분은 개발, 생산, 품질 등 전반적인 내부 역량이 향상돼 사업운영의 안정성이 확보됐다. 이에 고객과의 강화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물량 확대와 신모델 준비를 동시에 추진할 뿐 아니라 웨어러블 등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할 방침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POLED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부가가치가 높은 IT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전환해 나가고 있으며 TV 사업은 초대형 및 커머셜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TV용 LCD 패널의 전체 대비 매출 비중은 15% 수준이다. LCD 또한 향후 시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전략 거래선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협력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구조혁신은 LCD 사업을 포기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더 강화한다는 것"이라며 "IT용 LCD 사업은 차별화한 기술력과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갖췄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기반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TV용 LCD 생산라인 상당부분을 IT용으로 전환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분기의 양호한 실적은 LCD 시황 호조뿐 아니라 OLED 사업 정상화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은 있겠지만 OLED의 성과 개선을 가속화하는 한편, LCD는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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