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만 믿고 '기득권 저항' 돌파하겠다"
페이스북서 '공정은 힘의 균형' 강조…"'을'의 결성권·협상권 보장"
2021-07-27 11:29:05 2021-07-27 11:29:05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필요한 개혁일수록 기득권 저항이 거세다"라면서 "국민만 믿고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갑질 뉴스에 국민께서 매번 불매운동을 하실 수도 없고, 지금 이 순간에도 오매불망 공정거래위원회 결정만 기다리는 수많은 소상공인의 삶은 초토화 직전"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필요한 개혁일수록 기득권 저항이 거세고, 최근 발표한 정책 중 하나인 가맹점과 소상공인 등 '을'들의 단체결성 및 협상권도 마찬가지"라면서 "개별 '을'이 모여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게 '반기업적 정책'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노사문제에 정부가 개입할 수 없고, 정부 노사정위원회가 만능키가 아니다"라며 "힘의 균형이 있어야 노사, 갑을 간의 상생 대화도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사관계에서 언제나 사측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가맹점주들의 담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견 타당하다"면서도 "지금처럼 일방적인 '갑' 우위 구조에서는 '밀리면 당한다'는 식의 무한 대치만 반복되는, 사측은 대외 경쟁력을 이유로 질색하고 노동자 측은 기울어진 노사관계를 이야기하며 맞서는 끝없는 갈등의 쳇바퀴를 멈춰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이미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논의된 바 있지만, 결국 핵심은 일을 미루지 않는 결단과 기득권 저항을 직면하는 용기"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국민만 믿고 두려움 없이 돌파하고, 당의 일원으로서 이번 하반기 정기국회에서만큼은 반드시 (법안이) 통과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2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원시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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