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19일부터 비수도권의 사적모임을 4인까지 일괄 제한한다. 다만, 돌봄·임종·직계가족모임 등은 예외로 뒀다. 확산세가 강한 제주와 강원 강릉, 경남 김해, 거제, 함안 지역은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한다.
특히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가 3주 연속 1 이상을 차지하는 등 유행이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비수도권의 일일평균 환자 수는 358.3명으로 지난 주 보다 85.2% 급증한 수준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비수도권 사적모임 제한 조정방안'을 보고받고 19일 0시부터 8월 1일까지 2주간 비수도권 전체에 대해 사적모임 4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수도권 확진자 급증에 따른 풍선효과와 휴가철 이동량 증가에 등으로 인한 비수도권 확산을 우려한 처사다. 사적모임 제한의 예외는 2단계 수준으로 적용된다. 예외 사항은 지자체별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조정 가능하다.
2단계에서는 동거가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을 지키는 경우 사적모임 예외를 적용한다. 직계가족 모임과 상견례의 경우 8인, 돌잔치는 최대 16인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한다.
호남·경북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은 새 거리두기 2단계 기준 이상을 넘기고 있다. 환자 수 증가에 따라 거리두기 기준 및 지역 상황을 고려해 지자체별가 단계 조정에 나선 계획이다.
중대본의 방역 관리 상황 및 위험도 평가 결과를 보면, 지난 11~17일까지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348.7명으로 전주(4~10일) 992.4명에 비해 356.4명 증가했다.
수도권 환자의 경우 990.4명으로 지난주 799명보다 191.4명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358.3명으로 지난주 193.4명보다 164.9명이 더 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일주일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1349명으로 직전 한 주간의 비해 36% 증가한 수치"라며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32로 3주 연속 1이상의 유행이 계속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지자체는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단계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제주 지역은 19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일부 지자체도 거리두기 단계 이상의 사적모임 강화와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등의 방향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중대본은 모든 비수도권 지역에 대해 4명까지 사적모임 제한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모든 지자체가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역별 사적모임 제한의 편차에 따른 수도권 주민의 비수도권 이동, 비수도권 내 이동 등 이동 증가에 따른 유행 확산이 우려된다"며 "휴가철에 따른 이동 증가 시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366명으로 수도권 확산에 따라 비수도권도 증가세에 있다"며 "생업시설 규제가 따르는 거리두기 단계는 단계 기준 및 지역 상황에 따라 지자체가 결정하되, 사적모임 제한은 통일적으로 적용하여 국민의 혼선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X,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4단계 방역수칙과 관련해서는 현 방역수칙의 적용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업계의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수도권 지역에 사적모임 4인까지 기준을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검체채취를 기다리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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