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LG화학(051910)이 세계 최대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하반기 채용에 나선다.
지난 14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인력 확충을 위해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첨단소재사업본부가 출범한 지난 2019년 이래 올해 단일 최대 규모인 250여명을 상반기에 채용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대규모 공개 채용이다.
이번 채용은 양극재,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보유한 인재를 모집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IT소재 사업분야도 포함해 진행한다.
양극재 부문은 차세대 양극재 및 전구체 공정 개발 등 연구개발(R&D), 구매, 영업·마케팅, 생산·설비 기술 등이 모집 대상이다. 분리막 등 신사업 개발 부문은 신규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R&D, 공정기술, 상품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량급 인재 확보에 나선다. IT소재 부문에서는 자동차 및 IT용 편광판과 OLED 및 폴더블용 점착필름 개발, 영업·마케팅, 생산기술 분야 전문가를 모집한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 사업 강화를 위해 폐배터리를 분해해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금속을 추출하는 리사이클 분야 제·정련 전문가도 채용할 계획이다.
입사 지원자들은 오는 26일까지 입사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 이후에는 인적성검사를 거쳐 1차 면접과 2차 종합면접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들은 오는 9월 중 입사하고 입문 과정을 거쳐 각 조직에 배치된다.
LG화학은 이번 경력사원 채용을 통해 우수 역량을 갖춘 인재를 추가로 영입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도 추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4일 진행한 최고경영자(CEO)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1위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6조원을 투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신소재다.
당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이 상반기에 채용한 경력사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등 차세대 제품의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메탈 원료 경쟁력 확보 등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달 약 4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의 핵심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사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으며, 현재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JV 체결도 준비하고 있다.
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은 “조직의 역량을 높여 성공으로 이어지는 강한 실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 기존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신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글로벌 전지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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