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생활고에 따른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생후 20개월된 딸을 폭행해 살해한 뒤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20대 친부 양모(29)씨가 성폭행 조사도 받게 됐다.
15일 경찰은 "아기의 시신에 대한 정확한 사인과 성폭행 흔적이 있다는 일부 주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NA 검사를 통해 양모씨와의 친자 여부와 심리검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성폭행 부분하고 성추행 부분은 진술이 엇갈리고 (아내에게) 신고 못 하게 한 점 등도 진술이 엇갈리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아직까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양씨는 성적 학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전지법 조준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양씨에 대해 아동학대 살해·사체유기·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생후 20개월 된 딸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이불로 덮은 뒤 주먹과 발로 수십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양씨는 "생활고로 스트레스를 받던 중 어느 순간부터 딸의 울음소리가 짜증나기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아동학대 살해 및 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양모씨가 대전지법에서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나와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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