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경남 하동에서 일어난 '서당 폭력'이 전국에서 수십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0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서당 형태 기숙형 교육시설' 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서당 형태 시설에서 확인된 폭력은 44건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시설종사자에 의한 아동학대 28건, 학생 간 폭력 15건, 학교 밖 청소년 간 폭력 1건 등이었다. 폭력 유형을 보면 신체폭력이 43건으로 73%를 차지했으며 언어폭력 8건, 강요 5건, 금품갈취 3건으로 분석됐다.
가해자는 학생 28명, 학교 밖 청소년 2명, 시설종사자 6명 등 총 36명으로 집계됐다. 피해자의 경우 46명으로 학교 밖 처소년 1명, 나머지는 모두 학생이었다.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수사 진행 후 기소 등의 조치를 취했고, 학생 간 폭력의 경우 소속 학교에서 학교장이 자체 해결하거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개최해 가해 학생에게 교육 및 선도 등의 조치를 이행하는 중이다. 학교 밖 가해 청소년 역시 사건의 경중에 따라 수사 의뢰 등의 조치가 취해졌으며, 상담 및 심리치료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부가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서당 형태 기숙형 교육시설은 전국에 총 18곳 있고 이 중 12곳 만이 실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운영되는 시설 중에서도 교육 시설이나 청소년 수련시설로 정식 등록된 곳은 5곳이었고 나머지 7곳은 등록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교육부는 미등록 시설의 현재의 운영 형태, 해당 시설 측의 희망사항 등을 감안해 개인과외교습소, 대안교육기관, 하숙 시설 등으로 유형화하고 합법 운영하도록 유도해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정된 장소에서 집중적인 폭력 행위 발생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사한 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청, 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더욱 협력을 강화하면서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0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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