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노동인권교육 영상을 체험교육 형식으로 만들어 학교에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랜선으로 만나는 노동인권 체험교육 동영상-응답하라! 노동인권!’을 개발해 관내 중·고등학교에 보급한다고 15일 밝혔다.
동영상은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개발된 노동인권 체험교육 영상 자료다. 학생들이 쉽고 친근하게 이해하도록 탐사예능 방식으로 개발돼 동기유발 자료로서의 활용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영상은 전태일기념관을 중심으로 한 ‘전태일 따라 걷기 코스’ 3편,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을 중심으로 한 ‘G밸리 미래 보기 코스’ 3편의 총 6편으로 구성됐다. ‘전태일 따라 걷기 코스’에서는 평화시장, 명보다방, 창신동 봉제공장, 전태일 동상, 전태일 기념관 등 전태일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노동 존중 사회로 가는 길을 체험한다.
‘G밸리 미래 보기 코스’는 G밸리 거리, 키콕스 벤처센터,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남구로역 인력시장,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등을 걸으며 ‘구로공단’이 ‘서울디지털단지’를 넘어 미래로 가는 과정을 살펴보는 내용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해온 체험 방식 노동인권교육을 이번 콘텐츠에서 보완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장 교원으로 이뤄진 교원지원단을 통해 자유학년제, 창의적체험활동 시간 등 교육과정과 연계 구성 △전문가 자문 거쳐 내용 보완 △학생 및 전문 MC가 출연하는 탐사예능 방식 제작 등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코로나19 때문에 체험 방식 노동인권교육을 못해 영상 제작에 들어가고 이번에 공개하는 것"이라며 "과거 노동을 돌아보고 미래 노동은 어떻게 바뀔 것인지 탐색하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동영상을 통해 학생이 학교 수업 속에서 노동의 가치를 쉽고 재미나게 인식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방식의 노동인권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시민성과 역량을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고,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운영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23일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 앞에서 열린 제17차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에서 코로나19 사태 속 노동자들의 고통 해소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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