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중학생 6명, '집단 학폭' 의심 영상 논란
남학생 1명 대상 목 조르고, 성기 만지고
피해학생 "친구들과 장난…처벌 원치 않아"
경찰 "사건 내용·처리 경위 파악"
2021-07-14 09:57:33 2021-07-21 14:19:5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여러 명의 학생이 한 학생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상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국내의 한 커뮤니티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3명과 여학생 2명 등 6명이 남학생 1명을 집단 괴롭힘을 가하는 듯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남학생 1명이 피해학생의 목을 뒤에서 조르는 장면이 찍혔다. 또 여학생 1명이 담배를 피우며 피해학생을 성추행하는 모습도 그대로 촬영됐다. 이후 피해 학생은 목을 조르는 손을 풀자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다.
 
해당 영상은 맞은편 길에 주차된 차량안에서 한 남성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은 이날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고, 영상 촬영자가 오후 4시55분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지구대 경찰관이 현장으로 출동해 영상 속 학생들을 확인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했지만, 관할 경찰서인 일산동부경찰서 수사부서로 넘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학생은 출동한 경찰관에게 "친구들과 장난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학생 학부모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통화했지만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아 경찰서로 사건이 인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에서 출동한 사실이 파악돼 사건 내용과 처리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현재 여성청소년과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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