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6.8% "한 가지 이상 질환으로 고생"
만성 피로 등 평균 3.5개…'운동 부족' 원인 50.9%
2021-07-13 08:35:51 2021-07-13 08:35:5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 넘게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369명에게 ‘건강 실태’를 설문해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6.8%가 한 가지 이상의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83.4%)이 남성(70.8%)보다 질병이 있다는 응답이 12.6%P 많았으며 평균 3.5개의 질병을 앓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은 ‘만성 피로’(52%, 복수응답)가 1위였다. 계속해서 안구 건조증(37.8%), ‘거북목 증후군’(35%), ‘어깨, 무릎 등 관절 통증’(32%), ‘디스크 등 허리질환’(24.3%), ‘위염, 소화불량’(23%), ‘손목터널 증후군’(22%), 두통(22%), ‘과민성 대장 질환’(15.6%), 우울증(14.1%)이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특히, 안구건조증이나 거북목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과 같이 PC를 활용해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긴 사무직종의 직업병이 상위권에 많이 포함됐다.
 
질병의 원인은 ‘운동 부족’(50.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극심한 압박감 등 심한 업무 스트레스’(43.3%), ‘불량한 자세’(39.6%), ‘직무 특성에 따른 직업병’(35.2%), ‘잘못된 식습관’(25.7%), ‘긴 근무시간’(20.7%), ‘과도한 업무량’(20.3%)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들 중 71%는 질병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너무 바빠 시간이 없어서’(4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딱히 치료 방법이 있는 병이 아니어서’(38.8%), ‘오래 휴가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서’(37.8%), ‘치료 비용이 부담돼서’(31.3%), ‘당장 급하지 않아서’(30.3%) 등을 들었다. 또, 질병을 겪는 직장인의 31%는 아플 때 연차나 장기 휴가를 모두 내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절반 가량(47.5%)이 ‘건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컨디션이 자주 좋지 않아서’(73.5%,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밖에 ‘통증 등 질병 증상이 있어서’(46.9%), ‘병원에서 질병 진단을 받아서’(25.1%), ‘자주 병원 진료를 받아서’(15.2%), ‘질병 겪은 가족이 있어 유전이 걱정돼서’(12.3%) 등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 대부분(85.7%)은 평소 건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영양제 등 건강보조제 섭취’(50%,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규칙적인 운동’(43.2%), ‘충분한 휴식과 수면’(39.5%), ‘건강한 식습관 유지’(26.5%), ‘절주 및 금연’(24.3%),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적극 활용’(21.2%) 등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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