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한국철도(코레일)가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선다.
코레일은 수도권 전철 야간 시간대 열차 감축, 주요역 승객 발열 측정, 동반석 승차권 발매 제한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먼저 코레일은 오후 10시 이후 수도권 전철 1호선(경부·경인·경원·장항선)과 3호선(일산선), 4호선(안산과천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서해선 등 운영 노선에서 총 43개 열차의 운행을 중단하거나 운행 구간을 단축한다.
이번 조정으로 수도권 전철 막차 시간이 현재보다 앞당겨지고, 오후 10시 이후 배차 간격은 늘어난다. 해당 시간대 이용객은 코레일 홈페이지 또는 전철역에서 변경된 시간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코레일은 12일부터 서울, 용산 등 전국 41개 주요역에 순차적으로 발열 측정기를 설치하고, 승차 고객을 대상으로 발열 측정을 시행한다.
각 역의 방역 통로에 1명 이상 안내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 등 방역 수칙을 계도하고 발열 측정기 사용법을 안내해 발열 여부 측정 후 승차토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묶음으로 운영했던 동반석 4석 중 역방향 좌석 발매를 전면 중단하고 순방향 2석만 판매한다. 자유석 승차권도 판매하지 않는다.
거리두기 2단계부터 판매를 중단한 입석과 단체 승차권 발매는 계속 중지하고,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 승차권 매수도 4매를 유지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내 마스크 착용 및 음식물 취식 금지, 역과 열차의 철저한 소독방역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중교통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전사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확산세를 꺾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열차 이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수도권 전철 야간 시간대 열차 감축, 주요역 승객 발열 측정, 동반석 승차권 발매 제한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사진은 한국형 차세대 고속열차 KTX-이음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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