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원격수업으로 급식 먹기 힘든 학생에게 제공하는 희망급식 바우처의 사용 기간을 1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희망급식 바우처의 사용 기간을 기존 오는 16일에서 다음달 15일로 연장한다.
연장 사유에는 바우처 완전 소진이 있다. 바우처를 시행한 지 32일이 경과한 지난달 20일 기준 사용률은 60% 가량으로 집계됐다. 경과 기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하루 사용 한도가 무제한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는 소진 속도가 특별히 빠르지도 않은 상황이다. 용처 제한으로 사용이 막히거나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사용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쳤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학교 급식이 없는 여름방학에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도 더해졌다.
아울러 휴대폰이 없거나 2G 등 구형폰을 지닌 가정에 MS카드를 제공하는 절차가 늦어지기도 했다. 물량은 360개로, 사용 시기는 카드 신청 학교가 해당 금액을 입금하는 오는 5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업 시작하기 전에도 모바일이 안될 가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긴 했다"면서도 "대상 인원 산출, 금융기관 물색, 금융 절차, 편의점 시스템 완비를 거치고 특히 카드 제작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카드의 사용처는 기존 사업보다 적어졌다. 기존 희망급식 바우처는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씨스페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MS카드의 경우 이마트24 및 씨스페이스가 빠졌다. 전용 시스템을 기간 내에 만들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20일부터 원격수업을 들어 급식 먹기 힘든 학생에게 편의점 음식을 사먹을 수 있도록 10만원의 포인트를 제로페이로 지급했다. 이후 구매 가능 품목이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빗발치자 지난달 초부터는 구입 가능 음식을 확대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서울시교육청 근처 편의점의 행사 현수막 아래에 희망급식 바우처 관련 현수막이 아래로 늘어서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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