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50대 일반인 연령층이 오는 26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는다. 55~59세에 대해서는 12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19일부터 예약 가능한 50~54세에 대해서는 8월 9일부터 접종을 실시한다.
기존 사회필수인력 등으로 분류돼 1차 접종을 완료한 50대와 60대 이상의 2차 접종자는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는다. 정부가 30세 이상 접종을 권고했던 AZ 접종연령을 5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미 1차 접종을 완료한 50세 미만 161만여명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인 교차접종을 실시한다.
백신 오접종과 관련해서는 백신별 고유색을 부여키로 했다. 이달부터 위탁의료기관이 2종류 이상의 백신을 접종하는 만큼, 오접종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7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일 발표했다. 우선 신규 1차 접종의 경우 6월 접종대상자 중 미접종자를 최우선적으로 접종, 60세 이상 고령층 등 상반기 1차 접종을 마무리한다.
6월 접종대상자 중 사전예약 급증에 따른 초과예약자(60~74세 등) 19만7000명과 30세 미만 AZ 백신 접종제한 대상자 중 미예약자(사회필수인력 등) 11만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오는 5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다.
5~6월 60~74세 연령층 사전예약자 중 건강상태 등으로 예약취소·접종연기 처리된 미접종자 10만명은 26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 고3 '화이자'·50대 일반인 '모더나' 접종
고3·고등학교 교직원 64만명은 관할 교육청과 예방접종센터 간 사전 조율된 일정에 따라 19일부터 학교별로 예방접종센터를 방문,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고3 외 대입수험생 15만명은 7월 중 대상자 명단을 확보해 8월 중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중학교 교직원, 돌봄시설 종사자 등 112만6000명에 대한 접종은 28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사전예약 기간은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다.
입영장병도 국방 공백 방지를 위해 입대 전 접종을 12일부터 실시한다. 대상자는 7~9월 중 입영예정자 약 7만명이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보건소에 입영통지서를 제시하면 대상자 확인·등록 후 예방접종예약을 할 수 있다.
50대 연령층의 경우 55~59세는 12일부터 사전예약을 하고 26일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50~54세는 19일부터 사전예약을 해 8월 9일부터 접종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모두 742.4만명이며,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일 발표했다. 자료/보건복지부
◇ AZ 백신, 접종권고 연령 '30대 이상→50대 이상'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브리핑에서 "AZ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을 50대 이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AZ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을 재검토한 결과를 보면, 7월부터 AZ 백신 접종은 50대 이상 연령층에게만 권고된다. 현재 AZ 백신은 30세 이상에게만 접종이 진행 중이었으나, 이번 권고에 따라 30~49세는 해당 백신 접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다.
추진단은 7월부터 2차 접종을 할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특수교육·보건교사, 요양병원·시설 및 취약시설 입원·입소자·종사자,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중 50세 이상 연령층 12만1000명과 8~9월 2차 접종을 받을 50세 이상 768만2000명 등 780만3000명에게 AZ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반면, 2차 접종 대상인 50세 미만 군부대, 교정시설 종사자 등 95만2000명과 8~9월 2차 접종이 예정된 50세 미만 66만3000명 등 161만5000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아스타라제네카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을 50대로 상향 조정, 이 백신의 2차 접종 계획이 담긴 ''7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일 발표했다. 자료/보건복지부
◇백신 오접종 379건…백신별 '다른 색'으로 방지
백신 오접종에 대해서는 백신별 고유색을 부여키로 했다. 이는 2종류 이상의 백신을 접종하는 만큼, 병·의원들의 오접종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오접종 사례는 379건으로 나타났다. 주요 오접종 사례는 대상자 5명에게 각각 권고용량의 5배를 접종해 계약해지(중과실)로 결정난 것과 의사 자체 판단으로 기저질환 대상자에게 권고용량의 2분의 1을 접종해 계약해지(고의)된 사례가 있다.
현재까지 전체 1만4473개 위탁의료기관 중 91.6%인 1만3251곳에서 2종 이상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신청했다. 이 중 1만1363곳은 AZ, 화이자, 모더나 3종 백신을 접종한다.
고유색은 백신 뚜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AZ는 흰색, 화이자는 보라색, 모더나는 빨간색, 얀센은 파란색이다. 접종 대상자에게도 가슴과 손목 등에 접종 백신 고유색이 들어간 인식표를 부착하거나 목걸이를 건다. 백신 보관함과 냉장고 등에도 고유색을 표시, 동선과 예진표도 백신별로 색을 구분하기로 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오접종 발생 시 고의·중과실 여부, 위반 횟수 등을 반영해 지자체가 위탁계약 해지 등 후속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단순 오류·부주의 시에는 경고, 고의·중과실 또는 경고 3회 이상의 경우에는 위탁계약이 해지 된다"고 말했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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