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출마 가능성에 "두 자리가 가져야 할 고도의 도덕성과 중립성을 생각하면 좀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던졌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의 '전직 검찰총장과 현직 감사원장이 대선에 뛰어드는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그는 중도사퇴 가능성이 제기되는 최 감사원장을 겨냥해 "임기를 보장해 준 취지 자체가 고도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라는 것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며 "공직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 윤리 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이미 벌써 자기 거취를 정해 주요 주자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제 판단을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윤 전 총장과 가족의 각종 의혹이 담긴 소위 '윤석열 X파일'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언론 보도만 안다. 그 이상은 알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조선일보 등 주요 언론사들의 유료부수 조작 의혹에 대해 "유가 부수가 허위였다면 분명히 신문고시 위반"이라며 "공정위에 명확한 처리절차를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합당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장병 인권 보호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민관군 합동위원회'가 오는 25일 발족한다면서 늦어도 9월까지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중사 성폭력' 사건에는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수사 중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 낱낱이 밝혀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중간 발표)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군사법원법 개정과 군 인권보호관 신설 등에 대해서도 "입법 취지에 적극 동의하고, 입법화를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의에 대선출마 가능성에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던졌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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