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엔터주에 대해 플랫폼 기업으로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 재도약이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케이프투자증권은 미디어·엔터 산업과 관련한 94페이지에 달하는 산업전망보고서를 발간했다. 박형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터산업의 키워드는 '플랫폼'이라면서 팬덤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버스(Weverse)는 하이브의 자회사(beNX)에서 개발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K팝 가수와 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형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콘텐츠가 위버스 가입자 전용으로 제공되며, 팬클럽 가입이나 유료 콘텐츠 구매, 굿즈 및 콘서트 구매 등은 연동되는 앱(위버스샵)에서 가능하다.
버블, 리슨 등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어유는 2017년에 설립된 에스엠의 자회사다. 버블은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을 위한 메시지 서비스이며, 리슨은 관심사 기반의 팬클럽 서비스다.
박 연구원은 "BTS(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의 경우 이미 '위버스플랫폼'의 가치를 인정받아 다른 엔터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위버스플랫폼의 성장세에 따라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브의 높은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된 최선호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지목했다.
와이지엔터의 경우 현시점에서는 팬덤 관련 매출액이 미미하지만 위버스플랫폼과 협업으로 하반기 중 블랙핑크의 위버스샵 입점과 더불어 관련 매출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어 그는 에스엠에 대해 "아직 위버스플랫폼의 규모까지 성장이 이뤄지진 않고 있지만 잠재적인 성장성이 높은 플랫폼인 '리슨'과 '버블'을 주목한다"면서 "리슨과 버블을 운영 중인 에스엠의 자회사 '디어유'가 올 1분기 영업흑자로 돌아섰고, 연내 상장을 추진중이라 알짜 자회사의 가치 부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케이프투자증권 보고서 캡처.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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