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 유럽순방 성과는 '백신외교'"
박수현 소통수석 라디오 인터뷰…한일정상회담 진실공방에는 아쉬움
2021-06-16 15:22:01 2021-06-16 15:22:0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유럽 3개국 순방(영국, 오스트리아, 스페인)의 주요 성과로 '백신외교'를 꼽았다. 그렇지만 언론의 관심이 한일 정상회담 무산을 둘러싼 진실 공방에 집중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에 잇따라 출연해 "(순방기간)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CEO)를 대면 면담했고, 새로운 백신 개발을 앞두고 있는 큐어백 CEO를 화상 면담했다"며 "향후 국내 백신 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한 그런 측면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허브국가'라는 우리의 계획을 미국만이 아니라 유럽으로도 통로를 다변화 했다고 하는 측면에서 백신외교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미 정상회담부터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며 "그 전까지 한국이 미국이나 선진국들로부터 수혜를 받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국제사회 번영을 위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기여하는 파트너십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G7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됐던 한일 정상회담이 최종 무산된 데 대해선 "정말 양국이 회담을 하기 위해서 서로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자회의 특성상 서로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고 당국자 간에 주고받는 여러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나 일본에서 주고받는 여러 이야기들을 가지고 청와대에서 이렇다 저렇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거나 확인하거나 하는 것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 전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또 "한일 간 풀어야 할 현안이 늘 발생하고 있다"며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걸림돌이 안되도록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게 품격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 외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대북 백신 협력 발언'에 대해 "국내 백신 접종과 수급 상황이 완전히 해결된 것을 전제로 하지 않겠나"라며 "G7이 합의한 저개발 국가 백신 공여 합의 정신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 양자회담장에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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