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화면 아래에 카메라를 숨겨 스마트폰을 풀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전면의 카메라 구멍을 아예 없애 외부에서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때문이다. 관건은 기존 스마트폰 대비 낮은 화질과 빛 번짐 문제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
14일 관련업계 및 외신을 종합하면 중국 샤오미는 이르면 올해 말 UPC(Under Panel Camera) 기술을 적용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미(MI)12'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UPC는 베젤에 있던 전면 카메라를 화면 아래로 장착해 베잴을 최소화하고 화면은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각적으로 걸리는 것이 없어 몰입감과 현장감을 높일 수 있다.
갤럭시Z폴드3 예상 이미지. 사진/뉴시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샤오미의 미12는 후면 카메라 모듈 디자인이 미11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면에 UPC 기술을 적용해 테두리가 거의 없는 디자인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UPC를 적용하면 전면 화면에 '노치'나 '펀치 홀'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풀 스크린으로 사용하고, 셀프 카메라를 구동할 때만 모듈 부문이 투명해져 촬영이 가능하다.
이처럼 최근 들어 스마트폰에 UPC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8월 선보일 폴더블폰(접이식) 신제품 갤럭시Z폴드3에 UPC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국제전시회에서 UPC 기술을 선보인 만큼 관련 기술은 상용화 준비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UPC는 풀 스크린으로 몰입감을 높일 수 있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화면 아래에 렌즈가 위치해 사진 촬영시 빛 확보가 어려워 해상도가 떨어지고 빛 번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로 중국 ZTE는 지난해 UPC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상용화하는데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카메라 위에 디스플레이가 놓으면 아무리 투명하다고 해도 기존 스마트폰보다 화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는 향후 UPC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펀치 홀 디스플레이에서 진정한 풀 스크린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능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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